지난 4/20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왔다.
처음으로 서울에도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_-
사실 4호선을 타고 다니면서 안내방송이 나오는데도 그닥 실감을 못하고 있었다고 할까?
요새 시간도 남길래 한번 가보자.... 하고 아무 생각없이 다녀왔다.
박물관 입구쪽은 공사가 한창(대략 금년 6월쯤 끝난다는 듯...)이라 덜(?) 정신없는 곳에서 보이는 박물관 전경이다.
마침 소풍온거라 생각되는 수백명의 학생들로 인해 앞서 들어가지도 못하고(관람료가 무료라 단체관람객때문에 피해볼 수 없다고 앞서 들어가기가 뭐했다.. ㅠㅠ) 박물관 주변을 돌다가 발견한 암호문(?)이다.
잘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학교 다닐때 보던 훈민정음이다... 하지만 내겐 암호문과 별 다를바가 없다.
학교다닐때부터 아직까지 읽어보라면 읽지 못하기 때문에.. ㅠㅠ
누군 외우는거라고 하지만 머리가 안 좋은건지 전혀 이해 안되는 것은 외워지지도 않아서 말이다. ㅠㅠ
박물관 1층 안내소에는 박물관 안내 책자가 있다. 특별한 것은 없고 위와 같이 각 실의 이름과 동선을 표시해놓아서 순서대로 관람하기 좋다.
역사의 시작은 구석기부터...
뗀석기라던가? 학교 다닐때부터 궁금한 것이지만 군데군데 돌이 떨어져나간 것을 왜 사람이 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어디 지문이 묻어있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
바로 옆에서 내 눈을 붙잡은 것은 흑요석... 반짝 반짝하여 눈이 바로 고정이 되었다.
압권이었던 것은 설명이랍시고 붙여놓은 흑요석으로 고기 자르는 사진이었다.
그래 그렇게 잘랐구나... 너무 리얼해주셨다. ㅋㅋ
바닥재인지 기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설명을 읽고 다닌게 아니라.. -_-) 암튼 삼국시대쯤에 오니 이제 문화재같은 것이 나오기 시작했다.
고조선 법률중 마음에 드는 것 하나...
"사람을 죽인 자는 즉시 죽인다"
과실이라도 생명을 빼앗는게 얼마나 큰지를 언제나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법률이라 생각한다.
안타깝지만 고조선 법률 8개중 3개만 전해진다고 한다.
삼한시대의 농기구라고 진열되어 있는데 좀 너무하다 싶다.
어제 만든 것 같이 맨질맨질하고 녹 하나 없는 농기구라니... -_-
왜 우리는 침략하지 않는 민족... 침략하지 않는 나라라고 지금까지 배워왔는가...
고구려는 땅을 여기까지 늘렸구만.. -_-
돌아다니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중에 하나...
다 금이닷~~~~~ ㅋㅋㅋ
두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금 불상... 역시 이유는 돈이 될 것 같아서... ㅎㅎ
고려시대에서 발견한 주사위와 바둑알...
바둑알은 그닥 멋이 없었다만 주사위는 현재와 다를 것 없는 모양에 돌로 되어 있으니 신기했다.
이따 아찌들도 좀 놀았구나 싶다. ㅋㅋ
휴대용으로 만든 불경과 경갑이라는데 내 눈에는 꼭 커닝을 하기 위한 컨닝페이퍼로 보인다..(뭐에는 뭐만 보인다던가?)
최충헌 가족을 위해 고려 최씨 무신정권에 만들어진 것이란다.
오... 이걸 보고 우리나라에도 장성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만리장성만큼 길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도 고려장성이라는게 있었구나...(비록 지금은 어찌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조선시대 관람중 모퉁이를 돌다 툭 튀어나온 이것으로 드라마 세트장 들어온 줄 알고 놀랬다. -_-
어좌란다..ㅋㅋ
이걸 보고 있자니 '바람의 화원'에서 문근영이 그리던 그림들이 생각난다.
신윤복이란 인물이 그렸던 그림들보다 예식의 형식 / 참석 인원 / 차례 등을 기록하던 것들이 참 인상에 남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
각 시대별 역사 유물을 1층에서 만난다면 2층부터는 서예, 불교회화 등의 특정 주제를 가지고 전시되어 있는 전시실들을 만나게 된다.
불교회화에서 만난 거대한 그림... 부석사 괘불이라는데 정말... 겁나 크다.
아래에 서있는 불상(?)이 실제 한사람 크기와 비슷했으니 말이다..
법당 밖에서 법회등을 거행할 때 걸어놓는거라 뒤에서도 볼 수 있게 크게 제작되기 때문에 크단다. ㅋ
3층에는 자기들과 불교조각, 아시아의 몇몇 유물을 볼 수 있다.
불상을 봤는데 사진에도 보이다시피 높이는 사람키의 2배쯤 되고 너비도 사람키보다 큰 이런 불상이 여러개 있던데 어떻게 전시실로 들여왔는지 완전 신기했다. 창문이라도 뜯었나? ㅎㅎ
교과서에서 시험지에서 많이 보던 놈(?)을 발견했다.
혹시나 혼자서 사람 없는 시간에 돌아다니고 있다면 이걸 보러 들어가기 전에 조심해서 들어가자.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곳인지 구석진 곳에 있고 입구말고는 사방이 막혀있어서 어두운 이곳에.....
경비아찌가 가끔 조용히 의자에 앉아 쉬고 있을 때가 있다.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갑자기 인기척이 나서 없던 애라도 떨어지는 줄 알았다. ㅠㅠ
간다라 미술 작품이란다.
우리 나라 예술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보자마자 알 수 있었던 일본 무장의 갑옷... 역시 일본 갑옷은 화려하다...
전쟁에서 눈에 띄면 빨리 죽을텐데... 용감하다.. -_-
우리나라 탈에 비해 굉장히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
이렇게 대충대충 국립중앙박물관 탐방을 끝낸다.
대충 돌아다녔음에도 2시간쯤 걸린 듯 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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